알고도 모르는 인터넷 용어

EiK Podcast 47: 인터넷 용어

오늘의 학습으로 한국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지만 어원이 불투명하거나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단어를 모아서 풀어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모은 단어들은 주로 인터넷하고 관련된 어휘입니다.

1. Podcast

이 사이트에서 제일 인기 있는 내용이니까 이 표현부터 시작합시다. 한국사람들이 주로 팟캐스트는 인터넷으로 듣는 라디오 방송하고 비슷하다는 것까지는 아는데 어원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이 단어 앞 글자인 ‘pod’는 세계 역사상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애플의 ‘iPod’에서 왔고 뒤 음절은 ‘broadcast (방송)에서 왔습니다.

아이팟이 미국에서 출시되기 전까지 미국사람들이 MP3플레이어를 그다지 애용하지 않았는데 이 획기적인 제품으로 사람들의 생활 방식까지 바뀌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자기가 직접 녹음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아이팟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한테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팟캐스트’라는 신조어가 생긴 거죠.

예문:

  • US comedian Adam Carolla currently holds the record for the world’s most downloaded podcast.
  • I’ve been podcasting about English grammar and expressions for the last six months, but I just recently got around to offering my podcast through iTunes.

영어로 진행하는 팟캐스트 중 몇 가지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This American Life
Stuff You Should Know

제 사이트의 팟캐스트:
EnglishinKorean.com Podcast

2. Google

1996년에 스탠포드 대학생 두 명이 학업용으로 처음 만든 미국의 대표 검색 엔진입니다. 이 사이트 이름의 어원은 수학 용어인 ‘Googol’이라는 단어입니다. 숫자 ‘1’에다가 ‘0’ 백 개 붙이면 이뤄지는 숫자입니다. 미국의 검색엔진 중에서 절대강자니까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뭔가를 찾아볼 때 ‘I’m going to look that up on the Internet’를 안 쓰고 이제 ‘I’ll google that’이라고 더 많이 하죠.

미국식 사이트와 한국식 사이트를 한눈에 비교하고 싶으면 구글 홈페이지와 한국의 네이버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사람들이 선호하는 미니멀리즘 (최소주의) 때문에 구글의 홈페이지에 단어 20개 밖에 없지만, 네이버에는 반짝이는 동영상까지 포함돼서 아마 단어 1,000자가 넘을 거예요. 상반되는 형식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사람들이 네이버에 가면 정신이 없다고 하고 한국사람들이 구글에 가면 아직 공사중인 사이트 같다고 하더라고요.

예문:

  • After meeting someone new, many people rush home to google their new acquaintance in hopes of finding out details that they didn’t readily offer up.

3. Twitter

트위터라는 소셜네트워크는 저도 어제서야 가입했습니다. 트위터 통해서 140자 미만의 글을 써서 올리면 자기를 팔로잉(등록)하는 사람들의 휴대폰 문자나 이메일로 한꺼번에 보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영어로 새 울음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중 하나입니다. 한국어의 ‘짹짹’하고 비슷하겠죠. 새의 울음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로는 ‘chirp’, ‘squawk‘ ‘tweet’ 등이 있습니다. 이제 트위터를 통해서 배포하는 짧은 전언들은 ‘tweets’라고 하죠.  동사형은 ‘to tweet’입니다.

예문:

  • If you don’t replace this food immediately, I’ll tweet about how bad the service is here to my 50,000 Twitter followers.

제 트위터가 여기 있습니다.

4. Vidcast

이 말과 ‘video podcast’라는 말이 똑같습니다. ‘Video’의 앞부분과 ‘broadcast’의 뒷부분으로 이루어진 말이죠. 이 사이트에서 하는 ‘강의 동영상’과 제 영국인 친구 Ben하고 찍는 내용물을 다 ‘video podcast’라고 할 수 있어요.

예문:

  • I’m working on increasing the frequency of our vidcasts, but it’s hard find times that work for both of us.

5. YouTube

이 이름도 한국인 누구나 다 아는데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을 찾기 힘들 거예요. 영어의 속어로 텔레비전을 ‘tube’라고 가끔 불러요. 예를 들어서 ‘What’s on the tube?’같은 말도 있어요. 그래서 방문자들이 알아서 동영상을 올리고 자기 채널까지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YouTube’라고 이름을 지어준 거죠.

예문:

  • YouTube automatically generated a YouTube channel for me that I didn’t even know I had.

제 유투브 채널이 여기 있습니다

6. Spam

한국만큼 스팸(햄)을 좋아하는 나라에서 쉽게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수신함에 맨날 들어오는, 우리가 싫어하는 이메일 ‘스팸’은 먹는 스팸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영국에서는 물자가 부족해서 일인당 살 수 있는 고기의 양을 제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팸 같은 통조림 고기 식품은 무제한으로 리필이 가능해서 그때부터 ‘스팸’은 별로 원하지도 않는데 풍부하게 많은 것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쓰임새는 1970년대의 BBC 코미디 쇼인 Monty Python’s Flying Circus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 쇼는 미국의 네티즌 1세대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채팅룸에서 누군가 한 명이 한 문장을 계속 길게 줄줄 입력해서 대화방을 독점하고 다른 멤버들이 채팅할 수 없게 만드는 행위를 ‘스패밍’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대화 못 하도록 아스키 (ASCII) 캐릭터로 스팸통을 한 줄씩 그려 넣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1990년 대 초반부터 밀려오기 시작한 무차별적으로 발송되는 이메일도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예문:

  • You have to have some kind of filtration system on your computer to keep out the spam, otherwise you’ll be absolutely overwhelmed.

7. PC

원래 이 약자가 ‘personal computer’를 가리키는 거라서 당연히 맥도 포함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쓰임새가 원래 뜻에서 벗어나서 이제 윈도스 운영체제가 탑재된 컴퓨터에 대해서만 거의 전용해서 쓰고 맥에 대해서는 이 말을 잘 안 씁니다. 물론 엄밀하게 따지면 맥도 ‘personal computer’이니까 ‘PC’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요.  옛날에 맥과 IBM compatibles으로 나뉘어졌는데 IBM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물러나면서 그 명칭도 못 쓰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거의 전국적으로 재미 삼아 모든 사람을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분류하고 싶으면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한국 같으면 ‘짬뽕이냐 자장면이냐’ 하고 ‘삼성이냐 엘지냐,’ ‘경상도냐 전라도냐?‘, ‘두산이냐, 기아냐?’ 등이겠죠?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한 순간에 두 파로 나뉘어지는 걸 보고 싶으면  ‘펩시냐, 코크냐’,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 ‘앨 파치노냐, 로버트 드니로냐’ ㅎㅎㅎ 등 이지만 그 중에서 대박 쟁점은 ‘Mac이냐 PC이냐?‘이에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맥을 쓰는 사람을 통 못 봤는데 이제 어디 나가면 먹다 만 사과 등이 켜진 것을 진짜 자주 보게 돼요. 짧은 시간 안에 풍경이 많이 달라졌죠. 미국에서 어느 종류의 컴퓨터를 쓰는지에 따라 자기 정체성이 연계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니까 에플사가 심지어 전형적인 PC 사용자와 전형적인 맥 사용자를 나누어 보여주는 것을 토대로 성공적인 연재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유투브의 인기 동영상 중에는 이 ‘거인의 충돌’을 풍자하는 장난식 랩 뮤직 비디오도 많습니다. 실은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골수 PC파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첫 애플 제품으로 아이팟을 써보고 안정성이 뛰어나고 UI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너무 손쉬워서 맥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예문:

  • Are you a Mac or PC guy?
  • Well, I used to be a diehard PC fan but I made the switch to Macs after using an iPod for a few months and falling in love with the ease of use.

Diehard: 골수파

8. RAM

이 약자는 ‘random access memory’의 앞 글자를 따서 이뤄진 말이죠. 컴퓨터 분야에서는 ‘memory’하고 같은 말입니다.

예문:

  • This computer is a little sluggish. I think some more RAM would give it a real boost.

9. Blog

이 단어가 원래 영어의 ‘web’과 ‘log’를 합쳐서 생긴 말입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지금 보고 계시는 이 사이트도 블로그죠. 웹사이트 같은 면도 여러 가지 있지만 블로그에 더 가까운 이유로 규칙적으로 새로운 내용물을 올리고 그럴 때마다 맨 앞 페이지가 달라지는 것이에요. 이 표현은 웹사이트 운영자인 미국인 Evan Williams가 1999년에 처음 썼습니다.

예문:

  • I run an English blog and a photoblog that showcases the beauty of Korea.

10. Vlog

위의 블로그하고 비슷한 개념인데 동영상 위주로 구성하는 거라 ‘video blog’에서 유래된 말이죠.  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이 ‘vlog‘ 아니라 ‘video podcast’인 이유는 본 내용은 글이고 한 페이지만 동영상들이라서 그렇습니다. 이 사이트 전체가 제 동영상 페이지였으면 ‘vlog’라는 말이 맞는 이름이겠죠.

예문:

  • Due to its lack of written content, I don’t think a vlog is the best medium for teaching English.

 

오늘 학습이 그동안 궁금했던 걸 한꺼번에 속 시원하게 풀어드렸다면 좋겠습니다!

 

Michael

Hey, everyone! Welcome to my site.

You May Also Like

5 thoughts on “알고도 모르는 인터넷 용어

  1. 위의 예문 중 “it’s hard find times that work for both of us.” 관련입니다.
    It’s hard to find times that work for both of us.라고 find 앞에 to를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2.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강의 정말로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3. 안녕하세요?
    여기에 글쓰면 답장 다 해주는거예요?
    영어보다 한글로 보내는걸 더 좋아할것 같아 영어로 쓰는걸 좋아하지만 한글로 보냅니다.
    EGG에서 처음 알게되어 미국인이 한글배우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We are in the same boat and I also like to speak in english and I study english by myself since 1991.
    I always try to help teaching korean language for foreign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한글 like you because I understand what and how they want to learn and how they feel 한글 is difficult to learn while they study 한글 by themselves.
    I live in 창원 and you can drop me a line if you want to visit another place like 창원 and I’ll guide you in 한글 that you like to use in stead of in 영어.
    한국에서 오래사셔서 한국 친구도 많을것 같은데 전국적으로 많은가요?
    저를 창원의 한국친구로 생각하고 언제든지 한글로 대화하고싶을때 이메일 보내세요.
    한글 공부 8년했으면 완전 원어민 수준이 됬을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I’m not sure if you send me the reply so I will tell you about me more if you send me email back.
    완벽한 한글(저는 영어) 구사자가 될때까지 평생 열심히 합시다.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