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K Podcast 48 (외국인 친구가 웃는 걸 보고 싶을 때 2)
지난 번 이런 종류의 글을 올렸을 때 인기가 많았지만 그후로 한동안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제서야 2탄을 씁니다. 이 연재는 원어민들이 잘 쓰는 관용어를 보여주는 글들입니다. 외국인들이 딱 적절한 상황에서 한국어의 속어를 활용하면 신기하고 웃기는 것처럼 한국 사람들이 영어로 이야기할 때도 그렇습니다. 그런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분위기 메이커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표현을 보여드릴게요. 그러나 관용어가 원래 그랬듯이, 조금이라도 바꿔서 말하면 의미가 왜곡되거나 문법이 아예 틀릴 수도 있으니까 제가 쓴 그대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He stole my thunder”
직역: 내 천둥을 훔쳐갔다
이 표현의 의미를 지니는 고사성어나 관용어가 왠지 있을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서 그냥 뜻풀이 해드리겠습니다. 나한테 어떤 자랑스러운 일이 생겨서 신나게 주변 사람한테 과시하는데 갑자기 나보다 더 대단한 성과를 거둔 사람이 나타나서 갑자기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질 때 하는 말입니다.
- I used to enjoy showing off my iPad, but then Dan got an iPad 2 and completely stole my thunder.
“I get that a lot”
의역: 자주 듣는 소리야
제가 한국에서 처음 만난 사람한테 자주 듣는 소리는 ‘미국인이 아니라 유럽사람 같다’는 말입니다. 제가 그 말을 듣는 순간에 ‘I get that a lot’이라고 쓰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자기와 닮은 어떤 연예인이 있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이 ‘우와! 누구누구 많이 닮았어’라고 하면 이 표현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한국어에 해당되는 표현처럼 억양에 따라서 진짜 잘난 척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으니 그건 조심하시고요.
- She said I look like Edward from Twilight. I get that a lot, though.
“Speak for yourself”
의역: 나도 입 있거든
내 옆의 어떤 사람이 내 대변인인 것처럼 나 대신 말을 했는데 그게 내 의견과는 다를 때 쓰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웨이트리스가 우리한테 와서 ‘Will any of you be having dessert tonight?’이라고 물었는데 내 친구가 내가 말할 기회를 안 주고 ‘No, we’ll just take the check’이라고 했다고 칩시다. 그러나 나는 정말 후식이 먹고 싶다면 딱 이런 상황에서 ‘Speak for yourself!’라고 쓰시면 됩니다.
- No ice cream? Speak for yourself. I’m definitely having dessert.
“I did a double take”
의역: 놀라서 다시 봤어
길거리에서 뭔가 의외인 것을 봤을 때 처음에는 그냥 별 생각 없이 스쳐지나가다가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우린 보통 본능적으로 다시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인 것이 순식간에 뭔가 이상해서 다시 보는 것을 ‘doing a double take’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생머리 아가씨가 지나가서 얼핏 보고 지나가려는데 잘 보니까 남자예요. 이럴 때 뜻밖이라서 두 번 연달아 다시 보게 되잖아요. 이때 영어로는 ‘I did a double take’라고 하시면 됩니다.
- I thought that guy with the long hair was a woman at first. I totally did a double take.
‘Drunk dial’
의역: 취한 상태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다
알콜은 인간의 두뇌에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는데(주사 있는 사람, 갑자기 사교적이 돼서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거는 사람, 졸기만 하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그 중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은 술에 취하면 감상에 빠져서 왠지 전화하지 말아야 되는 사람한테 갑자기 전화하고 싶어지는 거죠? 바로 이 행동을 ‘drunk dialing’이라고 합니다. 영어의 ‘drunk driving(음주 운전)’을 따라 만들어진 거라 적당히 범죄 같은 맛이 나요 ㅎㅎ. 따라서 밤늦게 친구들하고 놀다가 이제 다들 집에 갔고 혼자서 외로운 귀갓길에 비틀비틀 걸어가면서 갑자기 ‘그래! 그 애한테 전화해야 되겠다’ 이렇게 혀가 꼬인 채로 중얼거리며 옛날 애인한테 전화를 거는 것은 바로 이 행동입니다.
- I still feel really hungover. Plus, I think I drunk dialed my ex last night.
기대해도 좋아~ 후회하지 않을 걸?
어떤 표현이 맞고, 자주 쓰이고, 또 가장 자연스러운가요..?
아래 문장들은 맞는 표현인지 궁금합니당~
I will try to match up to your expectations.
You may expectation.
You can look forward to it.
I am sure you will like it.
You can expect for it.
질문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 몰라서… ^^;;;
Sinchon’s best Podcast!~ s2
nice sound effect, Michael~ lol
재미있게 읽었어요!
잘 기억해뒀다가 사용할게요.
ㅎㅎ 정말 재밌네요~! 특히 Drunk dial 은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