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한국에 살면서 미국 잡지가 너무 비싸서 (‘The New Yorker’ 같은 주간지의 경우 서울 서점에서 W12,000이니까 1년 동안 보려면 64만 8천원이나 듭니다) 안 샀는데 이제 iPad로 다운받으면 미국에서 낸 값에 (W4,000) 그대로 살 수 있어서 오랜만에 다시 규칙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과학 전문지인 ‘Popular Science’ 같은 경우에 어제부터 구독제도 출시해서 일년 구독은 1만5천원밖에 안 합니다. 게다가 ‘New York Times’를 비롯한 영자신문도 거의 다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미국 간행물을 많이 보는 사람이시라면 tablet PC하나 사는 게 매번 돈을 내는 것보다 더 저렴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새로운 ‘The New Yorker’ 잡지에 나온 몇 개의 기사를 가지고 대부분 한국사람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colon, semicolon의 사용법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일단 colon을 살펴봅시다. 한국에서 흔히 보이는 실수로는 저자가 semicolon을 colon의 역할로 잘못 사용하는 겁니다. 뭔가를 나열할 때는 ‘;’ 아니라 ‘:’를 쓰세요. 한글을 영어처럼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난 한국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참 많습니다: 사람들의 높은 교육열, 열심히 사는 것과 한국을 더 훌륭한 나라로 만들고 싶다는 열정’. 똑같은 문장을 영어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re are so many reasons that I like Korean people: their burning desire for education, their diligence, and their passion to make Korea an even greater country’.
콜론은 또한 앞에 나온 말을 설명하거나 정의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Semicolon은 완성된 두 문장을 연결하는 기호입니다. 마침표보다 더 짧은 쉼을 원하거나, 전자와 후자의 관계가 가까움을 강조하고 싶을 때 씁니다.
사실 영작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의 글을 세밀히 검토해보면 콜론을 참 많이 씁니다. 평상시에 더 많이 안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미국사람들은 한국인처럼 정확히 언제, 어떻게 배치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서 항상 안전하게 쉼표만 찍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콜론 사용 공포증으로 인하여 과잉의 쉼표 사용이 생긴 거죠.
한 남자의 심리를 깊숙이 탐사하는, 여자 작가가 쓴 이 ‘The New Yorker’ 기사의 한 문단에서 콜론 사용법과 세미콜론 사용법을 둘 다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I forgot to mention: one night when I was outside Jenna’s window, she opened her eyes and looked right at me. I was stunned, so stunned that I couldn’t move. There was nothing between us but a screen with a hole in it. She looked at me and blinked. I said, “Hi.” I held my breath; I had not spoken to her since third grade. But she just sighed, rolled over, and lay still.
또 끝에서 두 번째 문장에서 마침표가 인용표시 안으로 간 것을 보세요.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쉼표하고 마침표를 인용표시 안에 찍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lay’의 사용법을 살펴보세요. ‘눕다’는 자동사가 영어로 ‘lay’가 아니라 ‘lie’가 맞는데 왜 여기서 ‘lay’로 썼을까요? ‘Lie’의 과거형이 ‘lay’이니까 그랬습니다. 이렇게 신경을 써서 독서하시면 한 문장 한 문장 안에 배울 수 있는 정보가 넘치니까 절대로 소극적으로 글을 보지 맙시다.
Read more: 이 기사를 보고 싶으면 여기를 누르세요. 읽으면서 특히 구두점 사용법을 살펴보세요.
2월 14일에 나온 같은 판에 Tom Cruise, John Travolta하고 많은 Hollywood 연예인이 속해 있는, 일각에서 ‘사이비교’라고 부르는, Scientology교에 대한 폭로기사가 있었습니다. ‘The New Yorker’의 기사가 흔히 그렇듯이 이 기사 길이가 약 30쪽 정도 되니까 다 보려면 하루 종일 걸릴지도 모릅니다.
이 기사에서 발췌한 부분을 읽으면서 간단히 italics(옆으로 기울인 글씨)하고 dash의 사용법을 확인하세요. (다음에 dash와 hyphen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드리는 글을 올릴게요)
But Scientology had culled other records that did confirm Hubbard’s story, including documents from the National Archives in St. Louis. The man who did the research, Davis said, was “Mr. X.”
Sweeney suggests that Scientology is “a sadistic cult.” Davis responds, “For you to repeatedly refer to my faith in those terms is so derogatory, so offensive, and so bigoted. And the reason you kept repeating it is because you wanted to get a reaction like you’re getting right now. Well, buddy, you got it! Right here, right now, I’m angry! Real angry!” The two men had another encounter that left Sweeney screaming as Davis goaded him—an incident so raw that Sweeney apologized to his viewers.
Read more here
여기서 나온 것처럼 강세나 강조를 나타내려면 italics쓰는 게 맞고 인용표시를 이러한 용법으로 쓰는 것은 많이 볼 수 있는 실수입니다.
‘Time’이나 ‘Newsweek’보다 조금 더 문학적인 감각을 내세우는 잡지를 원하시면 ‘The New Yorker’가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문의 스타일이란?’이라는 글에서 설명했듯이 이 잡지의 문법이 매우 보수적이라 구두점 사용법을 배우는 게 좋지만 맞춤법은 옛날식이니까 따라 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서 이 잡지에서 쓰이는 ‘per cent’ 아니고 ‘percent’라고 쓰세요.
이 잡지에 대한 Wikipedia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위에 좀 이상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는데 다시 확인해 보세요.
Semicolon이 여러가지 행위를 나열할 때 쓰지 않나요?
Colon은 앞의 내용이 뭔가를 단정 정의하는 내용이고 colon를 찍고 그 다음부터 앞의 내용을 부연 설명하는 기능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위에서는 ‘뭔가를 나열할 때에는 ‘ ;’ 아니라 ‘:’ 를 쓰세요. 라고 되어 있네요.
네, 평상시에 뭔가 나열할 때, 예를 들어서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 말할 때 ‘Ingredients: flour, sugar, eggs…’이런 식으로 콜론을 써야 되는데 그 자리에 semicolon을 잘 못 넣는 한국사람이 많아서 한 말이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아주 긴 사항을 나열할 때 그 사항 사항 사이에 쉼표 대신에 semicolon을 넣는 경우는 있어요.
Thank you for the info, Michael, and I’m looking forward to the next one on how to use dash and hyphen 🙂
Hey, Michael. Thanks for the great information. I have hardly used semicolon before, but yes, it seems very useful!! By the way, I have a question regarding the first article. What does it mean ‘roll over’ exactly in that context? I am not sure on which page I should ask this question so I try making a comment here. Thanks Michael. You ARE of great he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