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좋아하기 싫어하는 것’을 영어로!

Phobias & Philes!

이제 대부분 한국인들도 다 알 정도로 ‘phobia = 공포증’이라는 상식이 널리 퍼졌지만 반대 접미사인 ‘phile’를 아는 사람은 많이 못 봐서 이 학습에서 간단히 ‘애(愛)’와 ‘증(憎)’을 가리키는 접미사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단 주로 한국어가 한자어, ‘순 우리말’과 영어 외래어로 구성돼 있는데 한국어에 한자어가 미친 영향은 영어에서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널리 알려진 어근들이 다 당연히 라틴어일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그리스어에서 온 단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뭔가 몹시 무서울 때 붙이고 ‘~공포증’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phobia’와 뭔가 아주 좋아할 때 ‘~애호가’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phile’도 바로 그런 예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아직 VHS (어린 세대를 위한 설명 ㅎㅎ: DVD가 나오기 전에 쓴 동영상 기술) 시대라서 모든 동네에 하나씩 VHS 카세트로 영화를 빌려볼 수 있는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있었던 비디오 가게 아줌마와 우리 어머니가 친해서 (아직도 연락하는 사이) 자주 갔습니다. 그 가게 이름은 ‘Videophile’였는데 그때 어원에 대해서 별로 신경 안 쓰고 그냥 수십 번 본 ‘ET’나 ‘아마데우스’를 다시 빌릴지 아니면 다른 것에 도전해볼지에 대해서만 고민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영어의 어원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 갖게 되고 나서 다시 그 가게가 떠오를 때 ‘아 이제 알겠다’하면서 어떤 의미인지 풀어봤어요. 여러분도 아시겠죠? 한국에서도 널로 쓰는 외래어인 ‘비디오’ 에다 ‘애호가’라는 의미를 지니는 ‘phile’를 더해서 ‘영화 애호가’라는 의미가 됩니다. 대학교에서도 음대라서 그런지 ‘audiophile’라는 말을 자주 접했는데 그것도 역시 음질을 엄격하게 따지는 ‘음반 애호가’라는 의미입니다.

이 두 단어에 대해서 약간 특이한 것은 뒤에 붙이는 접미사인 ‘phile’는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거지만 앞에 있는 ‘audio’나 ‘video’는 라틴어에서 온 겁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video’라는 단어는 ‘내가 본다’와 비슷한 의미이고 ‘보다’라는 의미 가지고 있는 동사를 활용한 말이고 ‘audio’는 ‘내가 듣는다’와 비슷하게 보시면 됩니다.

재미있게도 오늘 우리 살펴본 두 단어(좋아할 ‘phile’과 ‘무서워할 ‘phobia’)가 합쳐진 ‘philophobia’라는 단어도 있는데 역시 연애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공포와 선호를 가리키는 제일 유용한 표현 몇가지를 살펴볼까요?

일단 원어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수준:
claustrophobia (폐쇄공포증, 주로 좁은 공간이나 방에 갇히는 것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I’m claustrophobic’이라는 꼴로 많이 씁니다)
acrophobia (고소공포증. 그리스의 높은 자리에 있는 성 ‘The Acropolis’를 생각하시면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arachnophobia (거미 공포증)
xenophobia (외국인이나 외국 문화 공포증)
agoraphobia (광장공포증, 원래 트인 공간을 무서워하는 의미이지만 트인 공간에서 시장이 많이 열리니까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을 무서워하는 증세에 대해서도 씁니다.)

덜 알려졌지만 유용한 단어들:

hydrophobia/aquaphobia (물공포증)
technophobia (기술 공포증. 주로 전자제품을 거부하는 사람에 대해서 씁니다)
orinthophobia (우리 아버지 가지고 있는 ㅎㅎ 새 공포증)
mysophobia (세균 공포증)

‘Phile’ 같은 경우에 접두사와 접미사로 쓸 수 있는데 앞에 붙이면 사람들이 더 자주 쓰는 단어를 만들 수 있어서 그런 예부터 살펴볼게요.

philharmonic (말 그대로는 ‘화음을 사랑한다’는 말이지만 주로 ‘교향악단’이라는 의미로 씁니다.)
philanthropy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자선이나 남을 돕는 행동이라는 의미로 씁니다)
philologist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 즉 어학자라는 의미로 씁니다)

그리고 ‘phile’를 접미사로 쓰는 단어들:

anglophile (영국과 영국인을 좋아하는 사람)
francophile (프랑스와 프랑스인을 좋아하는 사람)
audiophile (음반을 좋아하는 사람, 특히 높은 음질을 선호하는 사람)
videophile (영화를 수집해서 즐기는 사람)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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