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영어: ‘당신’을 영어로! 

자주 잊게 되지만 언어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사실  하나는 항상 바뀐다는거예요바뀐다는 것은 새로운 단어의 탄생뿐만 아니라 어떤 언어의 문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있고 심지어 inflected language*(한국어처럼 어미를 붙여 의미를 나타내는 언어)에서 analytic language (영어처럼 단어의 순서로 의미를 나타내는 언어) 일신할 수도 있습니다.

옛날 영어는 한국어처럼 어미 많은 언어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거의  없어졌고 이제 개밖에  남았어요그런 변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다루려고 하고 오늘 다룰 주제는 달라진 단어 중 하나입니다옛날에 다른 글에서 ‘nice’ 신기한 역사(정반대의 의미에서 다시 좋은 의미로 왔다갔다 함) 대해서 이야기해봤지만 오늘은 영어의제일 기초적인 단어  하나인 ‘you’ 뿌리를 파고들려고 합니다.

 옛날에 한국어처럼 영어에도 상대방을 높이는 호칭이 하나 있었고 낮추는 호칭도 하나 있었는데 바로 ‘you’ ‘thou’였어요어느 쪽이 ‘당신이고 어느 쪽이 ‘였을까요? ‘Thou’ 옛날식이고 조금 고급스러운 맛이 나니까 ‘당신 ‘thou’라고 생각하셨죠아닙니다놀랍게도  높은 호칭은 원래 ‘you’였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원래 ‘you’ 여러 명을 부르는 ‘여러분 비슷한 대명사였는데 어느 날부터 상대방을 높이고 직접 부르는 것을 피하고 싶을  쓰는 높임말이 됐습니다.

한동안 ‘you’ ‘thou’ 같이 존재했고 오히려 상대방을 낮추려고   사람들이 상대방을 일부러 ‘thou’라고 불렀어요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서 ‘whom’ 점점 사라지는 것처럼 ‘thou’ 사라지기 시작했고 이제 ‘you’밖에  남았네요.

그리고 원래 높임말이라서 그런지 오늘날 부모부터사장님 그리고 대통령까지 ‘you’라고부를  있고 무례한 호칭은 아닙니다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릴  기자 중에서 ‘Last time you told us that…’라고 하거나 쉽게 대통령한테도 그냥 ‘you’라고 하는 사람을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하는 점은 사람을 부를 때와 이미 어떤 사람과 대화 시작했을  쓰는 호칭은 다릅니다예를 들어서 지나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무도 ‘you’라고  부를 거고 ‘Excuse me, Mr. President…’라고 하겠죠한국어와 다른 점은 부르고 나서 말을 이미 시작한 상태 되면 ‘you 어쩌고 저쩌고라고 해도 된다는 거죠.

법원에서 판사를 부를  ‘Your Honor’라고 부르고 성당에서 신부를 부를  ‘Father’라고 말문을 열어야 되는데 대화를 시작하고 나서 누구나  ‘you’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예외로는 왕이나 왕비공주 같은 왕족을 부르거나 언급할  ‘you’ ‘ he/she’를 쓰는  예의가 아닙니다직접 왕이나 왕비한테 말할  ‘Your Majesty’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19세기 말기에 주한 미국 대사관의 부인이  편지를 수집해서 만든 책인데 고종 왕에 대한 이야기 나올 때마다 ‘His Majesty 어쩌고 저쩌고라고 하고 명성황후에 대해서는 ‘Her Majesty’라고 합니다.

미국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당선됐을  민주적인 투표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은 전례가 어디에도 없어서 대통령을 부르는 호칭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워싱턴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His Majesty’, ‘His Excellency,’ ‘His Highness’ 같은 호칭들은 너무 구식이고 화려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반면에 그러한 호칭을  붙이면 유럽의 많은 왕보다 위치가 낮아 보일 거라는 우려도 있었어요.

결국 그보다는 훨씬 겸손한 느낌의 ‘Mr. President’ 정했습니다그때부터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고 다른 나라에서 민주적인 투표방식으로 대통령을 뽑는 정치제도를 도입하면서 미국처럼 러한 호칭을 쓰게 됐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한국어는 ‘agglutinative synthetic language’ 분류합니다.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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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1분 영어: ‘당신’을 영어로! 

  1. 영어에도 이런 개념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불어에서 tu/vous 독일어에서 du/Sie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였는데,
    혹시 you/thou 는 어떤기준으로 쓰였었나요? 친밀한 사이이거나 그렇지 않은 사이인 친소의 개념이였나요?
    한국에서의 위,아래 존댓말 개념은 이것과는 또 달라서 외국사람들에게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한국어에서는 예를 들면 손자가 할머니께 존댓말을 쓰지만 할머니는 손자에게 반말을 쓰잖아요, 그런데 불어,독어 스페인어 등 유럽언어에서는 손자-할머니는 서로 tu-tu (불) du-du를 쓰는데 you-thou는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해요.

  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인 원어민강사분들께 you라고 해도 되나 가끔씩 생각해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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