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숙녀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글)

한국 분들이 영어에 대해서 제일 답답해하는 면은 자기 기분을 묘사할 수 있는 딱 맞는 말을 찾아 헤매야 하는 점인 것 같아요. 한국어는 특히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의태어를 많이 쓰니까 비슷한 의태어를 영어에서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영어에서는 표현의 방식과 수단이 아예 다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한국어로는 평소에 의성어, 의태어 많이 쓰는 반면 영어로는 다양한 형용사와 형용사구를 많이 씁니다. 한국식으로 영어를 하려고 하면 어색해지기만 하고, 영어를 맞지 않은 틀에 억지로 쑤셔넣으려고 하다 보면 힘만 들고 틀린 영어가 나오기 마련입니다.그러니 항상 영어는 영어식대로, 한국어는 한국어식대로 한다는 생각으로 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그러기 위해서 오늘 좀 고급스럽게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을 살펴보려고 합니다.’Frustrated’만 빼고 아래 단어들은 미국 젊은이들이 평소에 많이 쓰지는 않지만 다 들으면 아실 만한 단어입니다.전세계적인 현상이겠지만 오늘날 젊은이들의 어휘력은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양하고 풍부한 어휘를 사용할수록 세련되고 지적인 사람이라는 의식은 거의 사라지고 오히려 거칠게 말하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안타까운 풍조입니다. 모든 게 ‘좋아’, ‘완전 좋아’ 아니면 ‘싫어’와 ‘완전 싫어’로 표현되는 듯한 느낌이니까요.미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죠.따라서 오늘 배울 단어를 외국인 친구한테 써먹었는데 상대방이 ‘그런 단어는 잘 안 쓴다’고 해도 그냥 무시하세요.

말솜씨가 좋은 사람은 쓸 거고 표현력이 제한된 사람들은 안 쓰는 거겠죠. 항상 제일 못 하는 사람에 맞춰서 말을 할 필요는 없겠죠? 언어는 무지무지하게 아름다운 도구이고 잘 사용하기만 하면 입에서 나오는 말이 흐르는 물만큼 맑고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물론 기초 문법은 다 틀리면서 고급 어휘를 쓴다면 웃길 수도 있으니 기반이 튼튼해졌을 때만 쓰시는 게 낫겠습니다.

1. Frustrating

일단 이 단어를 찾아보면 ‘좌절감을 품은’ 같은 정의가 나오겠지만 미국사람들이 이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면 한국어의 ‘답답하다’와 제일 비슷해요. 영어 공부한 지 10년 넘었는데 아직 잘 안 돼서 느끼는 그 답답함은 바로 ‘frustration’입니다. 어휘력이 부족해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말로 못 할 때 느끼는 답답함에 대해서도 ‘It’s so frustrating’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 I’ve been studying English for more than 10 years now but I still can’t express myself. It’s so frustrating.
  • Because of my limited vocabulary, I’m always frustrated by my inability to communicate.

2. Perplexed

이해 안 가는 일을 목격하거나 그런 일을 당해서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만약 제가 수업 시간에 발표를 했는데 그 날 교수님의 반응이 아주 좋았고 칭찬까지 해주셨는데 나중에 성적이 나왔을 때 보니 ‘C+’를 주신 거예요. 어이없고 황당하겠죠? 그럴 때 이 표현을 쓰시면 됩니다.
  • I was sure we had aced the presentation. You have no idea how perplexed I was when I saw that he gave us such a low grade.
  • I bumped into a friend from class on the street yesterday and greeted him, but I could tell from his expression he had no idea who I was. We were both perplexed until I figured out that he was my friend’s twin brother.

유의어: confused, bewildered, baffled, puzzled

3. Disheartened

이 단어를 자세히 보면 무슨 말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숙어에서는 ‘heart’라고 하면 대부분 ‘용기’나 ‘원기’라는 의미인데 여기에 접두사 ‘dis’도 붙어 있으니 의미가 ‘원기 잃은’과 비슷하겠죠? 이 말은 특히 많이 기대하고 차근차근 세운 계획이 헛고생으로 끝나버렸을 때 자주 씁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낙심하지 마’는 영어로 ‘Don’t lose heart’라고 하시면 돼요. 그리고 ‘He sure has a lot of heart’이라고 하면 ‘그는 정말 열정적이다’라는 말입니다.

유의어: dispirited, dejected, forlorn, despondent, crestfallen

  • He’s been up in his room absolutely disheartened since he heard the news that he wouldn’t be allowed to go on the school trip this year.

4. Irate

영어로 ‘화난’을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표현 중에서 이 단어가 제일 강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여간 화가 난 게 아닌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보통 ‘at’과 같이 많이 씁니다. ‘He was irate at the sight of his wife embracing another man’처럼 ‘at’ 뒤에 화나게 하는 자극이 오면 됩니다. 그리고 ‘letter,’ ’email,’와 ‘note’앞에 붙여서 많이 쓰고 의미는 ‘분노를 표출하는 이메일’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조금 덜 화났으면 ‘angry email’을 쓰셔도 됩니다.

  • My roommate was irate when he saw what I had done to our room.
  • My father was irate at the news that my brother had dropped out of Harvard.

유의어: Livid, enraged (위 예문에서 irate 대신 이 단어로 교체해도 좋습니다)

5. Indignant

영어 원어민들이 억울해할 때 제일 많이 쓰는 말은 그냥 ‘That’s so unfair!’일 거예요. 그러나 억울한 일을 당해서 분개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He was indignant’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 단어의 원래 의미는 ‘억울한 일을 당해서 분개하다’라는 의미이니까요. 영어도 알고 보면 감정을 묘사하는 아주 섬세한 어휘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임금 문제로 노사간에 갈등이 생겨 교섭에 들어갔는데 경영자측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안을 내놓았을 때 ‘The employees were indignant at yet another lowball offer from management’라고 하시면 됩니다.

  • He was indignant at society’s failure to acknowledge his artistic contributions.
  • He was indignant at the perceived slight from his boss.

Slight: 무시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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